장준호(43) 두 조각가는 도판을 고해상도로 스캔한 다음.
동지가 지났으나 여전히 길고 긴 밤.천 손에 천 눈 하나를 덜기를.
새로울 것 하나 없는 날들이어도 새 마음 내어 새날을 만들어보자.차가운 방석 위에 망연히 앉아 답도 없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하다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.초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니 그러기엔 세월이 너무 빠르다.
새해의 태양은 더 힘차게 솟아올랐으리라 믿으면서 말이다.그 또한 ‘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이라는 의미다.
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.
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‘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.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‘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.
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한 해지만.우리말에도 1월을 ‘해오름 달이라 일컫는다.
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.두 눈이 먼 내라 하나쯤 은밀히 고치어 아아 나에게 끼쳐주신다면.